3월 13일 실시하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아름다운 선거 확산을 위하여 릴레이 기고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속초시선거관리위원회 오경수 주무관의 막걸리·고무신선거 이미지 씻어내자의 기고문입니다.
강원일보 2019년 02월 20일 수요일 018면 오피니언
3.13 조합장선거 릴레이 기고
막걸리·고무신선거 이미지 씻어내자
오경수 속초시선관위 주무관
선거의 사전적 정의는 `투표를 통해 공직자나 대표자를 선출하는 절차'다.
유권자의 한 표는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단체 등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오는 3월13일 실시하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농협·수협·산림조합의 조합장을 선출하는 선거로 조합원과 조합의 상생 발전을 위한 선택의 장이다.
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곳곳에서 입후보 예정자가 조합원에게 금품과 음식물을 제공해 선관위 및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기사를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선관위에서 조합장선거를 위탁받은 근본적 취지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돈 선거의 병폐가 남아 있는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이 든다.
조합장선거는 과거 선거과정에서 금품수수·향응 제공 등이 만연해 돈 선거라는 이미지가 형성됐다.
이로 인해 후보자 등이 민·형사상 책임을 지고 처벌 받은 사례가 적지 않아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선관위에서 위탁 받아 관리하게 됐다.
선거공영제가 확립되기 이전 공직선거는 막걸리·고무신 선거라고 불리던 시절도 있었고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받아 선거를 치르던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미디어 등의 발달로 인해 유권자들의 의식이 개선되고 정치 참여도가 높아짐에 따라 금품·향응 제공의 돈 선거에서 정책·유권자 중심의 선거로 변화하고 있다.
조합장선거에서도 후보자들은 돈 선거의 유혹을 떨치고 정책·조합원 중심의 선거로 변화함과 동시에 조합의 발전과 조합원들의 소득증대 및 삶의 질을 향상 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과거 금품수수·향응 제공 등으로 인해 얻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내고 조합의 자존심을 세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